
1. 나는 왜 밤에만 아플까?
저의 신기한 현상 하나를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저는 감기가 걸리거나 몸살 기운이 있어도, 일하는 낮 동안에는 멀쩡히 잘 버티다가, 밤이 되면 갑자기 아파지고, 주말만 되면 이상하게 감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 말이죠.
저는 오랜 시간 필라테스센터를 운영하며 "아프면 안 돼!"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어요. 일할 때는 멀쩡하다가 밤부터 새벽까지 아프고, 아침이면 다시 괜찮아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거죠, 이걸 처음엔 그저 우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점점 이상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건 혹시 나만의 특별한 신체 리듬 때문은 아닐까?".
"혹시 난 특별한 몸을 가졌나?" , "혹시 이게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몸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
주변에 이런 내 얘기를 하면 다들 신기해하면서도 내가 황당한 농담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진심인데 말이죠!
혹시 여러분은 저와 같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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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만의 특별한 리듬, 플라시보 효과일까?
저는 "아프면 일 못 한다"는 생각을 깊이 가지고 살았어요. 그 결과, 제 몸은 낮에는 아드레날린을 잔뜩 분비하며 "지금은 아프면 안 돼!" 모드로 돌입하곤 하죠. 그런데 긴장이 풀리는 밤이나 주말이 되면, 그제야 억눌렸던 증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요.
"아프면 일을 못한다"라는 책임감과 긴장감이 작용해서, 내 몸이 신체리듬의 상태를 스스로 조정하여, 나의 현실 상황에 맞추기 위한 깊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어쩌면 내 마음이 내 몸을 조율하여 몸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하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낮에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 아프지 않게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밤이나 주말처럼 긴장이 풀리는 시간에는 "쉬는 시간"을 회복 모드로 전환하면서 증상을 드러내 회복하려고 하는 거 아닐까요? 이건 오히려 몸이 효율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어요. 마치 "내 몸이 똑똑하게 나를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를 들어보셨나요? 쉽게 말해, 내가 어떤 믿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몸이 실제로 반응하는 현상이에요.
예를 들어, 설탕이 들어있는 가짜 약을 먹었는데도 "이 약이 효과가 있을 거야"라고 믿으면, 몸이 실제로 나아지는 현상이 바로 플라세보 효과라고 합니다.. 이런 효과는 신경과학이나 심리학에서 꽤나 흥미로운 주제로 다뤄지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제 몸이 플라세보 효과를 나의 방식대로 실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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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라세보 효과가 미치는 놀라운 영향
플라세보 효과의 놀라운 사례 중 하나는 1950년대에 일어났던 말기 암 환자 Mr. Wright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말기 림프종(암)으로 사망 직전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의사들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치료가 없다고 판단했죠. 그런데 Mr. Wright은 당시 신약으로 주목받던 **크레비오젠(Krebiozen)**이라는 신약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었습니다.
그 당시 크레비오젠(Krebiozen)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들은 Mr. Wright에게 약을 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Mr. Wright의 간절한 믿음을 무시할 수 없었던 의사들이 아무 효과 없는 가짜 약(생리식염수)을 주사하기로 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Mr. Wright의 종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며칠 만에 병세가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의 상태가 신약 때문이 아니라, 그 약에 대한 그의 믿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Mr. Wright의 몸이 보여주는 회복력에 크게 놀랐습니다.
하지만 몇 달 후, 크레비오젠(Krebiozen) 이 사실상 효과가 없는 약이라는 발표가 났고 Mr. Wright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가 약에 대한 믿음을 잃고 그의 암은 빠르게 재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병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례는 의학계에서 우리의 긍정적 믿음이 단순히 "기분"을 넘어, 실제로 신체적 변화와 치유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플라세보 효과"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 놀라운 이야기는 플라세보 효과가 단순히 실험에서만 나나나는 현상이 아니라, 삶 속에서도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사례는 우리의 마음이 가진 잠재력을 다시 한번 믿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플라세보 효과는 단순히 약물에만 적용되지 않아요.
5. 내 몸과 마음이 알려주는 신호를 이해하기

어쩌면 우리의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생각은 실제로 몸의 상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스스로 "괜찮다"라고 믿으면, 몸은 그 믿음에 따라 반응하여 버틸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또한 "아프다"라는 믿음이 강하면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죠. 저는 제 몸이 스스로 신호를 조절하고 회복하는 리듬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면서 이 믿음이 어떻게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게 있는 이 작은 특별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 마음의 힘이 내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꽤 멋지지 않나요? 플라세보 효과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니까, 여러분도 몸과 마음의 리듬을 잘 살피면서 나만의 플라세보 효과를 믿어보세요!